Dream On.161020.
이것은 꿈에 대한 이야기다.
지난밤 네가지의 기억나는 꿈을 꾸었다.
순서는 정확하지 않고 마지막 꾸었던 꿈만 기억난다.
1. 굉장히 낡은 버스의 뒷 자석에 타고있었다. 한국의 버스같지는 않고 해외여행 채널을 보면 나오는 산간지역을 들어가기 위한 마을버스 규모의 차였다. 크게는 아니지만 앞좌석과 뒷좌석간의 높이 차이가 있었고 의자 다리가 있어 밑에 공간이 있는 버스였는데 특이하게도 의자에 시트가 씌워져 바닥까지 닿아있었다.
버스는 따듯했고 조용히 달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차에 무장을 한 테러리스트들이 들어와 위협했고 총을 발사하기도했다. 나는 두려워서 총격을 피하고자 의자의 밑에 숨기위해 시트를 들추고 들어갔다. 엎드리지 않고 누워있었다. 테러리스트가 의자의 아랫부분을 조사하지 않고 지나가기를 빌고 또 빌었다.
2. 지난 밤 읽은 소설이 꽃집을 하는 주인공 이야기여서 그랬는지 우리집이 꽃집으로 바뀌어있었다. 엄마가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엄마가 목욕을 하러 들어간 그 때 하필 손님이 왔다. 하얀 앙고라니트에 겨자색 긴 치마를 입은 단발의 여성과 남자친구가 함께 왔는데 간단한 꽃다발을 원했다. 나는 꽃을 다듬고 포장하는 기술이 없었지만 우선 꽃을 함께 골랐다. 여성은 노란색 감국 같은 꽃을 골랐고 나는 그 꽃을 마치 나무에서 가지를 자르듯이 뚝뚝 짧게 끊어서 안개꽃 조금과 초록잎과 함께 묶어 주었다. 형편 없었는데 여성분이 받아서 부케처럼, 웨딩피치처럼 가슴께에 드니 손님의 겨자색 치마와 꽃다발과 햇살이 잘 어울려서 예쁜 장면이다... 하고 감탄했다. 손님의 얼굴이 또렸했는데 기억은 안난다.
3. 꿈에서 나는 ioi였다. 정확히 말하면 ioi랑 같이 이벤트성으로 무대를 같이 올라갔던 것 같다. 왜 ioi인가 하면 주결경이 나왔기 때문이다. 내가 ioi에서 얼굴이 익숙한게 주결경밖에 없기 때문에 꿈에 나온게 아닐까 생각한다. ioi랑 같이 하는 무대였으면서 정작 노래는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이었다.ㅋㅋㅋㅋ 왜냐면 요즘 여자 아이돌 노래중에 유일하게 아는 곡이기 때문에.... 이외에도 두곡정도 더 나왔던 것 같은데 정확치 않다.
처음에 춤을 배울 때는 스스로 놀랄정도로 안무를 완벽하게 했는데 띵까띵까 놀다가 무대 리허설 하기 전에 함께하는 다른 친구들과 로비 같은데서 맞춰봤는데 전혀 기억이 안나서 멘붕이 왔다. 그러고는 무대 리허설 하러 올라갔는데 역시나 아무 생각이 안나서 열심히 춤추며 눈짓 발짓으로 알려주는 주결경을 따라 이리갔다 저리갔다 쇼를했다. 무대가 특이하게 범퍼카 타는 구조처럼 가운데 벽이 있고 타원형의 무대를 돌아가며 춤을 추는 구조였다. 관객은 벽 앞에만 있기 때문에 벽 뒤는 분명 백스테이지 였을텐데도 벽 뒤에서도 열심히 춤을 추다가 또 빙글 돌아가서 무대 앞에서도 춤을 추고... 인셉션처럼 움직이는 동선에서 마추지는 이들과 눈이 마주쳤다. 역시 얼굴은 선명했는데 ioi멤버인지 그냥 나같은 일반인들인지는 모르겠다. 춤을 개떡같이 추고 있었기 때문에 날 보는 표정들이 무서웠다.
4. 꿈에서 나는 직업에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민병헌 선수의 화장을 해주고 있었다.
야구장이고 분명히 잠시 후 야구를 할 선수였는데 옷은 정장셔츠였고 화장하는 장소도 호텔로비 같은 곳이었기 때문에 시상식 이벤트인가 하는 생각도 했다. 더 놀랍게도 김현수 선수가 같이 화장을 해주고 있었는데 역시 양복을 입고 손으로 컨실러 같은걸 얼굴에 발라 잡티를 가려주고 있었다. 섬세하지 못한 손길이었다. 내가 둘이랑 친구였는지 잡담을 하다가 크게 웃었던 것 같기도 하고.... 잠시 후 민병헌 선수 아내가 오셔서 같이 다과를 먹었는데 갑자기 난생 처음보지만 굉장히 맛있을 것 같은 녹차 과자가 테이블에 나타나서 거기에 정신이 팔린 사이에 함께 있던 사람들이 다 없어지고 나만 남았다. 혼자 앉아있는데 옆 테이블에 어릴때 동네에 살던 여자애가 갑자기 나에게 과자가 담겨져있던 종이 박스를 가져다 달라고 했고 나는 순순히 박스를 옮겨준 뒤 다시 자리에 앉고 꿈에서 깼다.
그 녹차 과자를 먹었다면 난 감기에 걸렸겠지. 꿈에서 뭘 먹으면 감기에 걸린다.
쓰다보니 친구 생일이다.
임산부라 일찍 잠들었을 것 같은데 깨우면 안되니 내일 문자를 보낼까.....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니 지금 보낼까.......
'In'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1112.광화문에서 (0) | 2016.11.16 |
---|---|
161023 (0) | 2016.10.24 |
161015. 성석제와 함께 떠나는 자전거여행 in 화성시. (0) | 2016.10.19 |
161011 (0) | 2016.10.12 |
Dream On. 160907 (0) | 2016.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