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On. 160907
이것은 꿈에 대한 이야기다.
오랫만에 반가운 꿈을 꾸었다. 오늘의 자세를 똑같이 한다면 한번 더 꿀 수 있지 않을까를 생각하게 만드는 꿈.
자세도 특이했다. 안는베게가 일층 베는 베게가 이층 등받이 쿠션을 삼층으로 거의 앉은 자세로 자고있었다. 난 분명히 옆으로 누워자고 있었는데. 잠결에 많이 뒤척일수록 꿈을 잘 꾸는 것 같다. 저번엔 거꾸로 누워있었으니..
꿈의 시작은 기억나지 않지만 꿈에서 처음보는 공간이었고 꽤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노을이 지고 어두워지는 시각, 괴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산위에 평지가 있었고 그곳에 카페테리아가 있었다.
스타벅스의 창가자리처럼 테두리를 따라 절벽을 내려다볼 수 있게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었다. 나는 그곳에 앉고 싶었지만 이미 만석이라 다른 쪽 사람이 적고 조용한 테이블에 가서 앉았다. 테이블 자체가 큰데다가 띄엄띄엄 있었고 드문드문 한테이블에 한명씩 앉아있었기 때문에 너무 좋았다. 주변을 둘러보면서 추석때 사람들을 피해서 혼자 오기 좋겠다 하고 생각했다.
그 뒤 산을 내려가니 어둠이 짙게 깔려있었고 작은 횡단보도가 있는 건너편 도로에 사람이 몰려있기래 무슨일이 있나 하고 다가갔더니 잠시 후 송중기가 나온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곳에 K가 있었다. 같은 목적으로 그 곳에 있는 듯 했다.
잠시 후 정말 송중기가 나왔다. 많이 어두워서 가로등 불빛에만 의존했지만 검은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송중기가 정말 나타났다. 다정하게도 그곳에 모인 사람들과 눈인사와 수인사를 나누었다. 잠시 후 떠나야 하는지 미안한 기색을 비치며 내게도 인사했는데 특이하게도 양손으로 내 쇄골과 등어리를 마주 두드려 주고는 떠났다. 밤공기가 좀 차가웠는데 송중기의 손이 따듯했던 촉감이 생생하다.
그 광경을 지켜보고있던 K가 부럽다는 뉘앙스로 뒤에서 양 팔로 목을 살짝 조이는 체스쳐를 취했다. 역시 생생했다. 꿈의 밖에서 누군가 나를 실제로 만졌는지를 의심 할 정도였다. 이후로도 K와 좀더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기억하려고 할 수록 기억을 잃었다.
꿈은 다음 순간으로 넘어갔는데 교회 수련회 같은 곳에 참여하고있었다. 그런데 수련회의 프로그램이 좀 극기훈련같았다. 다양한 코스로 이루어진 산을 넘는 활동 같았는데 높이가 10미터는 족히 되는 폭포 혹은 댐 위에서 물이 흐르는 벽면을 따라 폭포 아래로 떨어져야하는 훈련이었다. 나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도 거침없이 해내고 있었고, 심지어 엄마도 성공적으로 뛰어내렸던 것 같다.
맞은편 절벽의 튀어나온 곳에서 남자 요원이 용기를 북돋아주고 있었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고 계속해서 뛰어내릴지 말지를 고민하며 폭포 아래로 떨어지는 사람들을 지켜보다 꿈이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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