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꿈은 조셉의 동문서답을 예견한 것인가...
꿈에 조셉이 나왔다. 그 이전에 자잘한 몇가지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었지만 조셉과는 상관없는 일화이니 생락하도록 하겠다.
조셉과는 주차장 그것도 차와 차 사이의 좁다란 공간에서 만났다. 미리 알던 사이었는지는 느껴지지 않았지만 친근하고 익숙했다.
꽤 가까운 거리에 서서 우리는 매우 친근하게 이것저것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던 도중 인셉션 촬영과 관련된 질문을 내가 했고. 조셉은 재치있고 즐겁게 대답해주었다. 조셉은 내가 임스와 아서의 관계를 매우 중요시
한다는걸 알고있었고, 나역시 이전 질문에서 그에 관한걸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구지 숨기지 않았다.
그것은 인셉션의 아주 매력적인 일부분이었으므로..
그러던 중 조셉은 나를 놀려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는지 아주 장난스럽게 웃으며 자신은 인셉션의 원작 소설을 읽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나는 즉시 무척 실망한 표정으로 이유를 물었다. 왜냐하면, 현실에는 없지만 꿈에 등장하는 인셉션의 원작소설은 임스와 아서의 관계 그리고
투닥거림등이 훨씬 심층적으로 나타나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무척 실망하며 왜 읽지 않았냐고 물어보았더니 그저 소설이 너무 어렵게 쓰여져서
그렇다고 말했다. (아마 팅테솔스를 떠올렸을듯..) 그러면서 날보며 실망했지?? 하는 개구진 표정으로 계속해서 웃었다. 사실 읽었는데 날 놀리려고
그렇게 말을 하는것인지 아님 정말 읽지 않은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느낌상 후자인것 같긴 했지만.
나는 그래도 영화 시놉은 읽지 않았냐며, (그리고 연기도 했고.) 애써 자신을 위로하려고 했다. 조셉은 그것마져 즐겼다.
사실 조셉이 내 꿈에 나온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기대하고 있었으므로, 특히나 오늘은 런던 프리미어가 있었다.
즉, 톰과 조셉이 한 공간에, 적어도 인사정도는 하는 만남이 존재한다는 의미였다. 인셉션때 충분한 교류가 이루어 지지 않았으므로.
이번 프리미어에서의 기대는 더 커질 수 밖에 없었다. 적어도 두번째 함께 찍는 영화였고 (함께 찍은 분량은 거의 없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잡지촬영도 함께했고, 임스와 아서의 연장선상 관계이기때문에.
일어나자마자 프리미어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텀블러를 돌렸지만 없었다.......
조셉은 토크쇼를 마치고 오느라 늦었고, 단체사진이 있었지만 머얼리... 끝과 끝에 서있었고... 인터뷰어가 대담히도 조셉에게 톰과의 '관계'에
관해 질문을 던졌지만... 조셉은 텀블러라는 단어를 들었기 때문인지.. 아닌지.. 아주 교묘하게 톰하디 칭찬을 가장한 동문서답으로 대형떡밥을
안드로메다로 던져버렸다... 그를 BADASS라고 징칭한 것에 위로를 느껴야 하는지.. 아닌지.. 브론슨을 봤다는 거에 위로를 느껴야 하는지..
꿈에서 인셉션 원작 안읽었다는게 이런 의미였던거야?
텀블러란 단어를 듣자마자 터진 조셉의 웃음에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있는것 같다....
인터뷰어는 망할 텀블러 소리를 왜 한걸까? 그냥 인셉션팀, 특히 톰하디와 두번째 함께하는 작업이었는데 어땠냐는 식으로 물어볼 수 없었던 걸까?
전작에도 티격태격하던 관계였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 갈등이 좀 더 커진 것 같아 보인다면서.... 유들하고 은근하게 물어볼 순 없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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