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21 16:52]
어제 맥주마시면서 본 멘탈 파이널 덕분에 꽁기꽁기해진 마음으로 글을 쓰고 싶었는데
하필 어제가 블로그 점검일이었음 ...
이런 정신나간 글은 새벽녁에나 써야하는건데 밝은 대낮에 이게 뭐하는 짓인지...
어쨌든 멘탈리스트 시즌4는 막을 내렸고..
다보고 든 생각은 그래도 시즌5는 보게 되겠지?
왜냐면 작가가 마지막에 필사적이고 치졸하게 지스본 떡밥을 떨어뜨려주었고_ 난 그걸 무시하지 못하는 리즈본 팬이니까.
보다보면서 느낀건데 나는 제인보다는 리스본에 더 애정이 가는듯 _
그리고 이생각 저생각 하다가 생각난건 내가 언제부터 멘탈리스트를 보기 시작했는가...
딱히 누가 추천해줘서 본 것 같지는 않은데.. 초반에는 기미갤고 안갔고 (멘탈을 내가 보다가 블로그 통해서 기미갤을 갔으니까..)
싸베의 미소에 홀라당 넘어간게 틀림없어... 그 미소는 프라다때부터 꽂혀가지구 원... 그래 탈출구는 애초부터 없었네..
시즌이 갈수록 재미가 반감되고 있다는건 매번 나오는 이야기였다. 그래도 3시즌까지는 지루하다 생각 안하고 잘 견딘것
같은데 작가진이 바뀐건지 유독 4시즌은 임팩트있는 에피소드가 잘 생각이 안난다. 제인 물에빠져 죽을뻔했던거랑 썸머나오는
에피정도? 되돌아보면 매 화가 나쁘진 않았고 꽤 좋은 것도 있었다. 그럼에도 유독 안좋은 소리가 나오는건 4시즌까지 오다보니
패턴이 익숙해지고,RJ떡밥은 가면갈수록 쪼잔해지고, 최악의 에피소드들이 너무 최악이었기에..
어제 새벽녘 쓰고싶었던 몇가지.
# final 같지 않은 final. 뻔하디 뻔했고, 그 뻔함이 반전일거라 생각했지만 멘탈은 그런거 없다. 그러니 레드존도 눈치를 채지.
애초에 6개월동안 위장하고 그 사실은 리스본만 알게 했으면서 결국은 온 팀원을 대동한 마법같은(= 근거없는) 사기행각을
벌이니 CBI, FBI 내부 첩자들이 눈치 못채는게 이상할 정도..
ㄴ릭스비는 배고프다고 나쵸나 사러가고
ㄴ어디서 부터 팀원들이랑 짠건지 설명이 안되고, 분명히 제인이 CBI 쳐들어가서 인사할때는 다들 모르는 눈치였는데.
심지어 리스본은 포옹할때도 어리둥절한 눈빛이고.. 총소리 '빠방!"나고 루더 쳐들어오는 그 짧은 순간에 설명은 어떻게
했으며.. 얼굴갈린 시체는 언제 데려와서 눕혀놨는지.. 또 그 많은 요원들 눈을 피해 CBI를 빠져나갔는지...정말 마법같다.
# 차라리 팀원들도 모르게 제인과 리스본만 일을 꾸미고 막판 검거때만 요원들의 손을 빌렸다면 그 장면에 대한 설득력이 이리
떨어지진 않았을텐데 장면의 필요성은 알겠지만, 세련되고 충분하지 않았다.
ㄴ또한 애초애 RJ가 요구한 리스본의 목숨이 오히려 제인을 떠보는 시험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리스본의 목숨은 도저히 안되겠다며 제인이 한발자국 물러났다면 RJ가 제인이 진심이었다고 생각하고 한발자국
다가왔을 것 같다. 너무도 덥썩 그것도 리즈본의 목숨을 바쳐가며 RJ의 친구가 되겠다는것이 오히려 진실되지 않음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 릭스비 트릭에 사용된 시체가 ... 그 에피 초반 얼굴에 총쏴서 얼굴갈고 죽은 그 시체 였던것 같다.
목격자 있는 자살사건을 집어넣은거고, 그래서 때마침 얼굴갈린 장신의 남자 시체가 있었고, 영차영차 옮겼고, 반펠트는
오열했고...
# 지스본 넣어준건 고마운데 _ 이렇게 울며 겨자먹기로 지스본 팬들이나 잡아보자 하는 투로 티나게 넣지마!!
ㄴLOVE YOU랑 무슨 의민지 다시 물어보는거 정말 별로..
ㄴ제인이 테레사가 보석금 내준거라고 기대하는건 좋았음 . 그리고 RJ 수하가 내준걸 알았을 때의 그 복잡미묘함도.
ㄴ나의 지스본은 LOVE YOU가 아니고 성당에서 반년만에 주인만난 개처럼 생기를 되찾아 갖은 재롱을 다 부리는 그정도가
적당함. 그게 내가 생각하는 지스본의 표상 이기도 하고. 리스본이 "그럼 뭐라고해? 싫다고?" 하면서 제인을 받아줄 수 밖에
없는 처지를 한탄하는 그 대사가 가장 좋았음. 유일하게.
# 루더 .. ㅠ 내사랑 루더 ... ㅠ
마지막에 죽은게 루더인지도 몰랏음.. 아놔.. 그럴꺼면 왜 갖은 치장으로 등장시켰냐.. 작가나부랭이야 ㅠ
ㄴ내가 루더에 애정을 갖게 된 건 분명히 시즌 중반에 루더x리스본 떡밥 깔아논게 나왔었다고..
리스본도 드디어 얼러주고 챙겨주고 하는 사람이 생기는구나 했더니.. 출연이 점점 줄어들더니.. 망할..
ㄴ그리고 주인뺏겨서 은근 질투하는 제인이 보고 싶었고.... 결론은 리스본 해피투게더였는데.... 망할..
ㄴ루더 살려내.. 그럼 내 이 개떡밥같은 파이널 다 잊어주마..
ㄴ내가 파이널 보기전에 '파이널 보고나서 루더x리스본 연결하려는 의도 있었냐'고 트윗으로 물어보려고 했더니..
루더는 죽고..... 개떡같은 파이널덕에 작가 트윗은 4월 이후로 반응 물어보던 트윗은 광삭되고...
# 기골이 장대한 다아시 요원은 RJ의 끄나풀이 분명하고.
ㄴ루더의 정신나간 입방정에 사건 캐치하고. 적시적지에 나타나서 리스본네 맥 끊어주고 RJ는 경찰차타고 도망도망
ㄴ그리고 그 기골로 루더...ㅠ 도 납치하고..
# '조'에 대해서 말하자면
ㄴ사실 이번화에 가장 버프받은건 조요원. 1.2시즌에서 장신커플의 애매모호함으로 서브캐릭터의 분량을 채웠다면,
이번시즌에서는 섬머를 등장시켜서 조가 분량을 채웠다.
덕분에 외강속의 다정함도 보여주고. 조x썸머가 내 뜻대로 잘 흘러간건 아니었다만,
이번화에선 작가진들이 조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은 분명하다.
썸머도 너무 매력적이었고. 시너지 시너지.
ㄴ그러나 조의 매력과 그의 캐릭터를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건 조x제인의 시너지가 발휘되었을 때라고 생각한다.
시즌1 첫 장면에도 알 수 있듯이. 한치의 오차도 없을것 같은 조 이지만, 은근 제인한테 낚이고, 혹은 맞장구 쳐주던
캐릭터였는데 파이널을 준비하는 마지막 몇화에선 그런 부분이 드러나질 않아 좀 아쉬웠다. '그 사람 원래 그랬잖아요' 하고
방관하는 태도랄까.제인이 이상한건 빠르게 알아차리지만, 그 이외엔 그저 냉대하고 '너 도와주는거 아님 ㅇㅇ 리스본일이라
도와주는거임 ㅇㅇ 오해ㄴㄴ' 이렇게 딱 잘라 얘기하고. 작가가 바뀌었나.. 헬러가 썼다더니 그래서 그런가...
ㄴ더불어 릭스비랑 반펠트는..... 할말이 없다. 애인 총쏴죽이던 3시즌을 그리워해야하나..
ㄴ이건 뭐.. 제인이랑 리스본 아니면 얘기가 안될정도로 캐릭터 활용이 안되고, 조는 썸머라도 있었다고쳐..
엘리트 코스를 밟아 왔다는 파릇파릇한 루더는 어떻게 쓸지 고민하다 충격이나 주자!! 하고 주변사람 죽이는 규칙대로 죽이고..
쓸데없는 에리카 플랜이나 비쥬얼라이져 어거지로 울궈먹지말고 있는 캐릭터 활용이나 잘 했으면 좋겠다.
ㄴ그러니까 루더 살려내서 쓰던 루더x리스본이나 마져 쪄내란 말이야!!
활용가능성이 큰 애는 왜 죽여가지고 또 새 국장인지 청장인지랑 참신한 캐릭터 찾아야겠네!!!
썸머도 떠나 루더도 떠나 나도 떠나겠다!! 이럴바에야 땅굴로 숨은 하이타워나 다시 불러내라고!!
나 하이타워 좋아했는데 이번시즌 캔슬됐다고 그래서 멘붕했더니 아니나 달라 시즌이 멘붕이다 멘붕...
아니면 그 화재사건 캐고다니던 그릇모으는 아저씨 어디갔냐고.. 벌려놓은 재미있는건 많은데 왜 쓰질 못하니 ㅠㅠ
# 결론 : 그래도 시즌5를 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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