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올해 본 영화 & THE BEST 5
(2016.12.13 ~ 2017.12.10 with 움직이는 청바지)
이제와서 포스팅을 하자니 좀 민망.
작년다이어리를 손에 잘 닿지 않는 곳에 넣어두려해서 마지막으로 옮겨 적는다.
1. 23아이덴티티
제임스 맥어보이를 응원하기 위해 보러 감.
저렴한게 티가 나는데 매카님이 이래저래 변신하니 만족스럽게 봤다.
후속작 나온다고 했던 것 같은데 어떻게 풀어가려나. 매카님 대머리는 이제 그만..
2.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꼬마 그루트가 귀엽긴 했으나 재미와 충격은 VOL.1 만 못했다.
음악의 쓰임도 분위기 보다는 가사에 치중하다보니 알아듣지 못하는 나는 그냥 그랬고..
아버지에 대한 서사가 좀 지루했던 것 같은데 욘두를 위한 밑바탕이 되다보니 이해는 감.
욘두를 다시 못본다는게 아쉽군... 이제 사고치면 누가 수습해주나..
3. 녹터널 애니멀스
오프닝 시퀀스가 뭘 의미하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라이브 톡 까지 봤는데 움직이는 청바지도 뭔지 모르는듯...
아름답고 섬뜩하게 잘 그려냈음에도 기억에 남는 감정이 많이 없다.
카체이싱이 무척 무서웠고 이 글을 쓰는 와중에 기억하기 싫은 변기씬이 떠올랐다.(으악. 기억하지 말껄..)
나중에 이 글을 다시 보다가 또 저 씬이 떠오르겠지... 저 문장 지울까...
4. 덩케르크
이쯤되면 삐끗 하지 않는 놀란이 신기할따름.
전쟁영화여서 취향에 맞지 않을 줄 알았다. 한 번 절 때도 되었고..
근데 웬걸 시작하자마자 그냥 달리는데 그 시퀀스가 너무 취향이라 그다음부터는 생각도 안하고 몰입해서 봤다.
초반에 프랑스 군인과 영국군인이 마주친 다음, 동시에 하나의 생각에 도달해서 부상자 들고 뛰는 장면이 너무 좋았다.
시체에 캠 달아놓고 찍는 방식도 좋았고. 음향으로 상 하나 받겠다 했는데 진짜 받아서 뭔가 뿌듯 ㅎㅎ
국뽕논란이 있었는데 그거 찍으려고 영화 찍었을텐데... 하는 생각.
5. 러빙 빈센트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많이 봤지만 정작 고흐의 삶에 대해선 생각보다 아는게 없었다.
닥터후 시즌5의 고흐 에피소드를 통해 생전에 가난했다는 점을 알았고 귀에 대한 에피소드와 동생과의 관계정도...
그가 죽기 직전의 삶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영화의 화자가 편지배달부의 아들(맞나?)이어서 뭔가 미해결 사건을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흥미를 끝까지 잘 유지시킨것 같다.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오래걸린줄은 알았지만 오프닝 크레딧을 보면서 이 작업을 끝마쳤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적당히 그래픽 쓸 줄 알았지.... 오스카에서 상 하나 타길 바랬는데 코코가 너무 강력했어 ㅠㅠ
6. 레이디 맥베스
조용하고 몰입력있다. 굴복하지 않고 욕망대로 움직여서 대리 만족되는 기분.
7. 로건
흡. 엑스맨의 끝을 이렇게 현실적이고 처참하게 끝맺을 필요가 있을까? 하고 슬퍼지기도 하지만....
영화의 서사가 정말 좋아서 납득하게 되는 작품. 새시대의 연결이라는 점이 인상적인데 일단 그건 모르겠고
찰스교수 저렇게 될 동안 매그니토 어디서 뭐 하고 있냐고 ㅠ_ㅠ
엑스맨 세계의 정리를 위해서 다시 한 번 봐야할 것 같지만 엄두가 안난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보면서 신나기도 하지만 이 세대의 이야기가 해피엔딩일 것 같진 않았지만 이렇게 처참할줄은..
8. 로그원: 스타워즈 스토리
사실 스타워즈에 대한 애정은 별로 없지만 깨포도 봤고 매즈 미켈슨도 나오고 한솔로 영화도 봐야하니 흐름을 위해 봐둘까? 하고 극장을 찾았다. 폭파폭파 사망사망 엔딩이었지만 이해도 잘 되고 서사도 만족스러웠다.
사실 뭔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안나. 데스스타 파괴하기위한 설계도 훔치기 대충 이런 내용이었던 듯..
이 영화가 만족스러워서 라제도 챙겨봤다가 꿀잠.... 레이가 손가락 튕기던 장면만 기억남 ㅋㅋㅋ 음향효과 잘 달라붙음
9. 매혹당한 사람들
눈도 즐겁고. 서로의 매혹을 뽐내는 장면이 너무 웃겼음. ㅋㅋㅋㅋ
어깨를 흔들던 엘르패닝의 표정이 인상적이었다. 남성미 뿜뿜 하려고 했으나 점점 잡아먹혀가는 콜린 파렐 ㅋㅋ
10. 몬스터콜
루이스 맥두걸 대성할배우.
원데이 프리패스의 세번째 영화. 그래서 두번째 이야기 쯤에 잤다. 흠...
마지막에 중요한 장면은 안 놓치고 잘 봤는데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거의 놓쳐서.... 다시 봐야함.
11. 문라이트
기대했던 것 보다 큰 여운을 남기지 않아서 당황... 내가 이영화를 이렇게 덤덤하게 볼 줄 몰랐어.. 왜지? ㅠㅠ
12. 미스 슬로운
취향저격!!!!!!!! 현실의 내가 말로 조지질 못하니. 누가 속시원히 말로 조지고 머리쓰고 하는 영화가 좋다.
13. 발레리안 : 천 개 행성의 도시
데인드한의 작품은 날이 갈수록...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이후로 할리우드에 질린 것 같던데... 그땐 캐릭터라도 찰떡같았지..
일단 잘 안맞는 캐릭터를 연기하다보니 ... 캐릭터들에 정이 안감..영화 자체가 촌스러운 면이 크지만...
14. 베이비 드라이버
음향팀이 열일했다. 하나 가져갈 줄 알았는데 덩케가 너무 강력했어. 아쉽
설정이 뭔가 드라이브 저격하고 만든건가?? 싶기도 제목도 베이비 드라이버야..
캐릭터들이 다 매력적이고 반짝반짝하게 그려짐. 존 번탈 반가웠는데 그렇게 빨리....
15. 분노
17년3월인가 4월초에 보고 한 6월까지 앓았던 것 같다.
이상일 감독의 작품은 처음인데 일본에 아직 좋은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남아있구나 싶고..
고레에다 감독과 이상일 감독의 작품은 앞으로 계속 챙겨볼듯.
세가지 이야기로 진행되는데도 흐름이 복잡한데도 흐름을 잘 이어가는데다 편집이 인상적이어서 좋은 편집이란게 이런거구나 하고 편집자의 역할을 알게 됨. 간만에 영화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해서 기사랑 인터뷰를 찾아봄.
혜리킴 팟캐스트에서 세 흐름에서 모두 오열하는 장면이 나와서 좀 과했다는 설명을 듣고 그렇긴 하네...하고 하나쯤 뺀다면 어디일까하고 생각해봄. 근데 또 막상 빼자니... 일단 놀이터씬을 빼야하고. 입막고 휙 잡혀가는 장면에서 끊겨도 충분히 설명이 되었을 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불필요함. 감독의 설명을 들어도 불필요하게 길고 자세했다는 느낌.
16. 블레이드 러너 2046
좋은데 좋은만큼 사랑받지 못해서 안타까움. 처연미의 갑 라이언 고슬링.
요한 요한슨의 죽음으로 인해서 그의 마지막 작품이 블레이드 러너에 실리지 않은 스코어였을텐데... 그 작품이 어땠을지 궁금하다. 한스 짐머의 스코어가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해서 더더욱 아쉬움.
17. 빌리 진 킹 : 세기의 대결
빌리 진 킹의 러브스토리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인데다 사랑에 빠지는 장면을 너무 슬로우와 숨소리로 대놓고 찍어가지고 초반에 좀 당황 ㅋㅋㅋㅋ스티븐 카렐의 모사능력과 연기력은 나날히 좋아짐. 스티븐 카렐이 아니었다면 바비의 캐릭터를 이해하지 못하고 완전 밉상으로 받아들였을지도.. 리틀미스선샤인의 부부감독이 만든 작품이라 전체적으로 온도가 따듯하고 유쾌하다.
18. 스코어 : 영화음악의 모든 것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게되는 것이 좋은데, 스코어에 대한 다큐가 나왔다니 바로 보러 감.
위대한 영화음악을 한 번씩 훓고 지나가서 기본적으로 즐겁고 감동적임. 나는 다시 태어나도 못할 직업이란 것을 깨닳음.
19. 아토믹 블론드
샤를리즈 테론에 제임스 맥어보이에 소피아 부텔라, 빌 스카스가드라 고고!
근데 마지막에 너무 꼬아놔서... 버거워.. 이해를 못해가지고 재미가 없었다. 샤를리즈 테론의 진이 빠지는 액션이 인상적
여기서도 대머리였던 것 같아 매카님... 빌슼은 영원한 친구 읽을 때 대입해서 상상했던 모습이라 좋았다. 분량은....
20. 에드워드
뭔가 EBS 교육영화같지만 재미있었다. 엔딩이 마음에 듬. 그러게 한 번 찍어주지 그랬냐..
에디슨의 명성으로 영원히 고통받는 에드워드...
21. 엘르
소재가 소재인지라. 잘 만든 영화이긴 하지만 취향이 아니야.
미리 줄거리를 찾아보고 가지 않는 탓에 당한 느낌..
22.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꼭 짐 브로드벤트였어야 하는걸까.. 훌륭한 연기자이기는 했으나 내가 상상한 인물과 거리가 멀어서 실망..
샬롯 램플링은 완벽. 얼굴이 서사가 되는 배우.
책은 무척 재미있게 봤는데 결말을 알고 봐서 그런가 아님 줄리언 반스의 문체가 사라진 까닭인가.. 영화는 평범
23. 옥자
처음가보는 대한극장 덕분에 아크릴 제작 상점을 걸었던 기억이.
인물의 캐릭터가 극대화되고 이리저리 튀는게 별로였다. 틸다 스위튼은 성격 형성 과정이 이해가 가는데 제이크 질렌할의 캐릭터 같은 경우는 왜 저러나 싶고 옥자 고기 채취하는데 브랜드의 간판스타가 저런 작업까지 해야하는건가?? 하고 생각함. 폴 다노가 멀끔하게 차려입은게 거의 처음인 것 같아서 매우 흡족. 변희봉 배우님의 모든 연기가 좋았다.
중간에 틸다가 벽에 부딪혀서 대책마련을 해야하는 사무실 씬에서 지안 카를로의 커피내리는 모션까지 침묵의 시퀀스가 무척 길었던 느낌인데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음. 관객과의 대화가 있었다면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본 영화인데 후기를 적으려니 아쉬운 점만 기억이나네..
24. 윈드리버
테일러 쉐리던의 성공적인 감독 데뷔작. 각본만 잘 쓰는 줄 알았더니 감독까지 서늘하게 잘한다.
한국의 배급사에서 자극적일 수 있는 장면을 잘랐는데 감독판을 아직 못봐서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나...
가능한 감독판을 건드리면 안된다는 입장이라. 욕먹어도 감독이 먹는거고. 편집이 흥행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못했을 것 같은데.. 구지 원작을 건드릴 이유가 있었을까.
25. 인비저블 게스트
스페인 영화는 처음인데 재미있었다. 막판에 가서 분장이 좀 보여서 결말을 대충 짐작하긴 헀지만 결말에 이르는 과정을 긴장감있게 잘 끌고감. 원데이 프리패스의 마지막 작품. 늦어서 볼까 말까 했는데 보길 잘했다.
26. 재키
팟캐스트나 다른 후기에 재클린의 감정선을 잘 따라가지 못했다는 평이 많은데. 희안하게도 나는 그녀의 마음의 변화가 다 이해가 가서 장례식을 이리 바꾸고 저리 바꾸는 과정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었다. 내가 변덕스러운 사람이라 그런가...
특유의 억양으로 읇조리는 나탈리 포트만의 목소리가 음악을 듣는 것 같았다.
27. 조용한 열정
재키와 반대로 인물에 전혀 몰입이 안되어서 내내 불편했다. 고통을 있는 그대로 찍다보니.
28. 컨택트
영화를 보면서 다른 것 보다 엄마 생각이 많이 나서 2017년의 첫 울음을 몰고 온 영화였던 기억
컨택트에 블레이드 러너라니 2017 제일 열일한 감독은 드니 빌뇌브.
시카리오와 마찬가지로 초반에 너무 무서워서 덜덜 떨면서 봤다.
이런 건 제일 잘찍어.. 아니 현 시점에서 영화를 제일 잘 찍어
29. 토르 : 라그나로크
토르 시리즈는 항상 어벤저스 내에서 좀 떨어진다고 여겨왔었는데 라그나로크는 무슨 약을 한건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름이 바뀐느낌. 재미있었다 ㅋㅋㅋㅋㅋ 케이트 블란쳇!!!!!!!!!!!!!!!!!!!!!!!!!!!!!!!!!!!!!!!!!!!!!!!!!!!!!!!!!!!!!!!!!!!!!!!!!!!!!!!!!!!!!!
30.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이 영화를 보는게 도전의 일종이었는데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봄. 극찬하는데는 이유가있구나.
31. 반지의 제왕 : 반지원정대
32. 반지의 제왕 : 두개의 탑
33.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연초에 반지의 제왕 재개봉 챙겨보느라 바빴던 기억.
우선 큰 화면으로 레골라스를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좋은 화질로 레골라스를 볼 수 있어서 좋았고 ㅋㅋㅋㅋ
아마 1편은 극장에서 못보고 두개의 탑 부터 극장에서 챙겨 본 것 같은데 왕의 귀환은 맨 앞줄에서 봤다.
재개봉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놓치지 않고 모두 극장에서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제 인셉션 재개봉 좀...
집에와서 DVD 코멘터리랑 부가영상 챙겨 보면서 나만의 반제 축제를 염.
34. 사일런스
엄마랑 보러감. 엄마는 기독교라 인상적이었던 모양. 원작도 읽었고.
난 종교가 없어서 그런가 믿음과 믿음의 부정과 믿음의 전교 모든 과정이 이해가 안갔음.
35. 스파이더맨 : 홈 커밍
근래 나온 마블의 모든 영화가 어두워서 좀 버거워지던 참에 홈커밍이 나와서 기분전환 한 느낌.
가볍고 단순하고 날라다니는게 이 영화의 장점.
36. 헤드윅
기대하고 봤는데 취향이 아니었어. 노래가 취향이 아니었던게 큰 것 같음.
37. 다크나이트
다크나이트를 극장에서 보지 못한 한을 풀기위해.
38. 택시 운전사
2017 극장에서 본 유일한 한국 영화.
영화를 잘 만들었다기보다 전 세대가 받아들일 수 있게 진입장벽을 낮춰서 만든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만족할 수 없지만 존재 자체가 훌륭한 영화.
딸에 대한 서사라던가.... 류준열이 노래하는 장면은 구지 넣었어야 했을까....
39. 스쿨 오브 락
잭블랙밖에 못하는 영화. ㅋㅋㅋㅋ 사라 실버맨도 나와서 반가웠다.
40. 록키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에 언급된 영화라 보러감.
록키가 매너있는 남자라 좋았음.
이미 숱하게 들은 스코어 인데도 영화를 보면서 끓어오르게 만드는 힘이 있음.
"THE BEST 5"
순서무관
1. 덩케르크
2. 분노
3. 미스 슬로운
4. 컨택트
5. 재키 / 블레이드러너 2046
(못 고르겠어 ㅠㅠ)
'본인의 취향 > TINK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Movie] 2016 올해 본 영화 & THE BEST 5. (0) | 2017.03.08 |
---|---|
[성석제 작가]‘능청스러운 이야기꾼’ 성석제···다작의 비결은 ‘농부 유전자’ (0) | 2016.09.13 |
[성석제 작가] ‘인생 최고 소설’ (0) | 2016.09.13 |
[성석제 작가] 내 소설속의 사랑. 성석제 ‘첫사랑’ (0) | 2016.09.12 |
[Denis Villeneuve] & Jake Gyllenhaal Reteam For Crime Drama ‘The Son’ (0) | 2016.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