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 롯데시네마 4관 ARTE CLASSIC 후기. ]
이 영화관을 선택하게 될 소수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영화를 예매할 때 부터 좌석이 24개 정도밖에 안되길래 예상은 했지만 스크린 크기가 기대이하로 작았고 너무 가까웠다.
누군가가 올려주신 후기를 읽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갔지만 이정도로 가족적이고 홈씨어터 느낌이 날 줄은 몰랐다.
너무 신선한 경험이라 사진까지 찍고 후기를 남겨야겠다 마음을 먹었다.
스크린과 좌석의 사이는 1.5M 정도?
스크린의 위치도 높지 않고 거의 바닥에 붙어있는 느낌이라 고작 3열에서 영화를 볼 때도 스크린이 낮다고 느낄 정도였다.
D열이 있긴 했지만 이러한 이유로 예매는 하지 못하게 막아놓은것 같다.
광고가 나올 때 세열의 좌석(A,B,C열)에 모두 착석해 보았는데 A열은 화면이 꽉 차게 보이는 대신에 스크린의 질감이 그대로 보였다.
B열이 그나마 스크린의 높이가 적당하고 스크린의 질감도 덜 보인다. 안보인다는 것은 아니다 스크린의 질감은 C열에서도 거슬릴 정도였으니.
C열은 스크린이 낮고 작게 느껴진다.
다시 한번 보는 홈씨어터의 위엄. 아르떼 관에서 혼자 영화를 본다면 집에 홈씨어터 설치해논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유일한 장점이 사운드가 좋다(고 선전하)는 것인데 그마저도 제대로 출력되지 않는 영상의 단점을 커버하기엔 큰 메리트가 있는것은 아니다.
예술 영화를 상영해 주는건 정말 고맙지만 최소한 스크린 크기와 좌석과의 거리는 영화관람에 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구로CGV에 상영되는 영화가 있는한 같은 영화를 두고 신도림 아르떼관과 갈등할 일은 없을 것 같다.
* 스포일러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스 줄리는 사랑영화가 아니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이나 비커밍 제인 풍의 시대상을 담은 로맨스 영화를 상상했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
그게 나의 이야기다.
(어쩐지 차스테인이 이런 영화를 선택했다 했지..) 제시카 차스테인의 설레는 연정의 연기를 보기위해 상영관을 샅샅이 뒤져 예매를 한 것에 대한 보답으로 영화는 더할 나위 없이 하드보일드 했다. 남자 주인공이 콜린 파렐인 걸 알았을 때 눈치를 챘어야 했다. (불안감 연기의 대명사..불안계의 이선균..) 애석하게도 포스터와 차스테인 이름만 보고 영화를 선택한 나는 영화관 좌석에 앉은 이후에 남자주인공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누군가는 이 영화를 보고 연기력에 압도당할 수 있다. 제한된 공간, 세명의 주인공은 과장되고 섬세하게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다. 영화라기 보다는 연극에 가깝게 직접적이고 밀착된 시선과 감정전달이 이루어진다.(실제 스크린이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에 있어서 더 그랬나..) 하지만 그 역시 설렘이 가득한 연정의 영화를 기대하고 간 누군가에게는 당혹스럽고 불친절 하기만 할 뿐이다. 과장되고 거친 표현방식을 싫어하는 나는 힘든 시간이었다. 억누르고 섬세하게 연기하는 하녀가 나올 때만 좀 편하게 볼 수 있었다. 감정 이입도 쉬웠고.. (두 주인공이 와인을 종류별로 마실 때마다 컵도 종류별로 꺼내길래 진심으로 짜증났다..ㅋㅋ 저 컵 닦을 하녀는 무슨죄야.. 가뜩이나 약혼자는 딴여자랑... 이 부분이 이 영화의 유일한 감정이입 순간이었다.)
포스터에는 욕망과 사랑이 충돌한다고 하지만 사랑이라고 보여지는 것 모두 각자의 욕망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의도적인 디렉팅인지 한계인지..) 사랑이라는 단어를 포스터에 써도 되나 싶을 정도로 사실 서로에 대한 사랑은 대사 몇 구절을 통해 텁텁하고 연극처럼 들린다. 남자는 자신의 신분을 높이고 꿈꾸던 삶을 살기위해, 여자는 자극 없는 삶을 벗어나기 위해 억눌린 욕망을 해가 지지 않은 축일의 날 모두 취한 것 처럼 터뜨린다.
여러 이미지로 통해 보여지는 상징적인 의미들도 많았고 주인공의 연기도 좋았지만 너무 뜨겁게 끓인 차처럼 음미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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