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취향/SPY

[Delusion] Inception. 일주일, 그리고 남은 나흘.

duda_ 2012. 9. 17. 15:25





 

 [일주일, 그리고 남은 나흘.]

 

  코브와 사이토는 여전히 물 속에 처박혀 있었다. 코브가 아직도 사이토를 찾아 림보를 헤메고 있는 듯 했다. 아서는 계속해서 코브가 길을 잃을것이라 걱정했지만 아리아드네는 확신했다. 코브는 길을 잃지 않을 것이다.피셔는 성공적으로 인셉션 된 듯 했다. 더이상 그의 무의식들이 죽일 듯 달려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level 1으로 돌아온 일행들은 조금 여유롭게 그들의 거처를 마련할 수 있었다. 작전을 수행한 그 찰나의 순간을 제외하고, 그들은 나흘을 버텨야 했다. 


 유서프와 아리아드네는 강에서 멀지 않은 곳에 그들이 지낼 숙소와 피셔를 가둬놓을 펜로즈의 호텔을 지었다. 혹시모를 변수를 막기위해 그리고 감시를 위해 피셔를 가두어 놓는 편이 낫다는 의견이었다. 어차피 피셔는 그의 아버지에 대한 생각으로 혼자서도 심심치않게 보낼 수 있을터였다. 게다가 유서프가 마신 샴페인 덕에 비는 계속해서 내렸다. 밖으로 나올 생각은 더더욱 안할 것이다. 아리아드네는 아서의 꿈에서 썼던 호텔을 펜로즈의 스텝으로 바꾸어 미궁을 지었다. 브라우닝으로 분한 임스가 피셔를 데리고와 호텔에 집어넣은 뒤 일행에게로 돌아왔다. 

 

 아리아드네가 지은 집은 작은 듯 햇으나 지내기엔 충분했고 묘하게 포근했다. 딱딱한 호텔과 설원의 삭막함과는 확연히 대조되는 포근함이었다. 벽지엔 왠지 유서프의 취향이 잔뜩 뭍어나 있었지만... 아리아드네와 유서프는 층층이 각자가 지낼 공간을 쌓았고 일층 거실엔 홀로 남은 아서가 몸을 녹이기 위해 불을 피우고 있었다. 예상대로 우리의 모던보이는 벽난로 내부에 불씨를 지피는 손이 어색하기 그지없었다. 임스는 애쓰는 그 뒷모습을 보며 작게 웃었다. 


 '피셔는 걱정할거 없겠어' 

 

 피셔에 대한 이야기로 운을 띄우며 아서를 도와 불을 지폈다. 아서의 노력이 무색하게 불은 곧 활활 타올랐다. 피셔에게 일어난 일을 설명해주며 몸을 녹이는 사이 유서프와 아리아드네가 설계를 마치고 거실로 내려왔다. 


'좀 좁지만 괜찮죠? 5층까지 있으니 한층씩 나눠쓰면 되요' 


 남은 일정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급했지만 일단 몸을 씻은 뒤 다시 모이기로 했다. 이층은 아리아드네, 삼층은 유서프가 사층은 임스가 그리고 꼭대기 층은 아서가 쓰기로했다. 층층이 도착하는 엘리베이터는 사실 코브의 꿈에서 보았던 것이지만 그 사실을 아는 건 아리아드네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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