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보는 것은 좋아하지만 고등학교 1학년 등교길에 빙판길에서 넘어진 후로는 낭만보다는 두려움이 먼저든다.
눈에 대한 가장 좋은 기억은 가족들과 제주도여행을 가서 영실 오름을 올랐다 내려오는길.
길 옆으로 빽빽히 심어져있는 침옆수에 눈이 쌓인것이 장관이었다. 북유럽의 겨울속으로 순간 들어간 느낌.
가장 경악스러웠던 눈은 몇년 전 따듯했던 3월달. 아르바이트 하던 카페에 도착해서 유니폼을 입고 창밖을 바라봤는데 좀전까지 멀쩡하던
하늘에서 함박눈이 옆으로 내리고있었다...;;;; 눈이 온다는건 둘쨰치고 눈이 옆으로도 내릴 수 있다는게 경악스러웠다.
눈사람 만드는 것은 언제나 좋아하지만 제작년에 옥상에서 만들었던 곰돌이 눈사람이 완성도가 가장 뛰어나 뿌듯했던 기억.
로망의 눈사람은 유치원 때 처음 본 이후로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보고있는 The Snowman 영화의 눈사람이다.
동생과 언젠가 겨울 그 눈사람을 만들기위해 삽으로 눈을 퍼서 쌓았는데 결국 만화에서 같은 모양이 만들어지지 않고
에베레스트 산이 되었다는 슬픈 후문.... 나름 등반하며 재미있게 놀았던 것 같다.
올해는 눈이 많이 온 것 같지 않아 아쉽다. 빙판길은 싫지만. 그래도 적어도 한 번은 발이 푹푹 빠질정도로 눈이 오는 날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 겨울은 아직 소식이 없다. 모르지 또 춘삼월에 눈이 옆으로 내릴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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