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간만에 약속없는 주말을 맞이하여. 부모님과 함께 영화관에 갔다. 엄마,아빠는 레미제라블. 나는 라이프 오브 파이.
라이프 오브 파이의 3D가 참 좋았다고 하는데.. 그리고 정말 그랬을 것 같은데 ㅠㅠ 당시 집 근처 극장에는 3D상영일자가 잡히지 않았었다.
2. 라이프 오브 파이에 대한 감상은 길게 남길 필요가 없다. 책이랑 똑같았다.
그동안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몇 편 보았지만 만족보다는 실망에 가까운 작품들이 많았다. 내 머릿속에서 상상과 영화로 표현된 화면이 그다지
일치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심하게 각색되고, 잘라먹고 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이프 오브 파이는 달랐다.
내가 책을 읽은지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한 것도 한 몫 했겠지만, 책을 읽어가며 상상했던 장면들이 고스란히 화면에 담겨져 있었다. 심지어는 부족한
상상력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장면까지 너무나도 아름답고 사실적으로 표현해 주셔서 감사할 지경이다. 이쯤에서 3D로 못본게 또 슬프고 ㅠ
특히 책의 표지에 삽입된 삽화가 영화속 한 장면으로 등장하는데 반갑기도하고 세심한 것 까지 놓치지 않은 이안 감독의 역량이 느껴졌다.
3. 헐리웃에서는 라이프 오브 파이가 영화화하기 불가능한 작품으로 불리고 있었다는데, 이안감독의 작품을 보고나면 그 말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영화를 보면 이안감독이 너무 쉽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안감독이 원작을 완벽하게 스크린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원작을
읽은 사람까지도 만족시킬정도로. 물론 내가 책의 결말을 잊어서 영화상의 결말이 매우 충격으로 다가왔기 때문일 수도 있다 ㅋㅋㅋ
4. 특히 영화의 결말을 알았을 때, 다른 시각으로 보여지는 영화의 모든 부분을 확인할 때의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인셉션과 마찬가지로
결말을 알고 영화를 볼 때의 느낌은 또 사뭇 다르다. 영화의 모든 장면과 대사들이 하나도 허투로 쓰이지 않았다는걸 알 수 있다.
5. 영화관에가서 볼 영화를 선택하는데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시각적인 즐거움일 것이다. 그리고 라이프 오브 파이는 영화관에서
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화면의 압도감과 자연의 경이로움이 가장 잘 담겨져 있는 작품이다. 심지어는 재미도 있다. 150만명 정도가 들었다고
들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의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고 영화를 보내는게 많이 아쉽다. ㅠ 정말 영화관에서 봐야 할 영화인데 ..
6. ★★★★
7.
리짜드 빠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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