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서는 청소 열심히 해야죠."
나성범(25·NC)이 풋풋한 미소를 지었다. "방에서는 선배들을 위해서 후배답게 심부름도 열심히 하고, 청소도 하겠다"는 목소리에 설렘과 각오가 동시에 전해졌다. 아시안게임(AG) 야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9일 부터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마련된 선수촌 아파트에 입촌한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총 24명의 선수들은 6명씩 짝을 맞춰 4개의 집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다른 대표팀은 7명이 한 집을 쓰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야구 대표팀은 선수들이 조금 더 넉넉하게 사용하라는 뜻에서 6명 씩 배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된 나성범은 오재원-이재원-민병헌-김현수-황재균과 함께 한 집을 사용한다. 대표팀은 룸메이트를 짤 때 선수단에게 자율권을 주고 있는 편이다. 부담감이 큰 국제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선수들도 마음에 맞는 동료들과 한방을 쓰고싶을 터. 나성범은 선배들의 사랑을 받는 후배였다. 17일 대표팀 공식 훈련에 앞서 잠실구장에서 만난 나성범은 "룸메이트는 마음에 맞는 선수들끼리 정한다. (황)재균이 형이 '함께 방을 같이 쓰자'고 해주셨다"며 미소지었다.
'방졸'로서 각오도 전했다. 나성범은 "빨래나 큰 청소는 모두 선수촌 측에서 알아서 처리해주신다. 제가 할 일이 크게 많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막내로서, 선배들이 편하게 묵을 수 있도록 부지런히 움직일 생각이다. 그는 "그래도 자잘한 청소나 심부름은 제가 알아서 해야 할 것 같다. 소속팀 NC도 막내 구단이라 선배들 모시는데 익숙하다. 평소처럼 방졸 역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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