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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7

duda_ 2021. 7. 17. 17:38


2021.07.21

1.블랙위도우.
극장에서 보는 마지막 마블영화가 될 것이다. 아마도.
엔드게임을 보고 나서 스파이더맨의 두번째 솔로무비는 보지 않았을 즈음부터 블랙위도우가 마지막 마블영화가 되겠구나 생각했다.
엔드게임에 대한 실망이 컸고, 불어나는 등장인물과 세계관에 대한 피로도가 커졌기 때문이다. 가장 큰 이유는 블위 캐릭터의 회복불가능한 종결때문이겠지만. 그것때문에 뭘봐도 그게 다 무슨소용이냐 싶음. 블위는 더이상 안나오는데.

엔드게임을 본 이후 이전 마블영화를 다시 복습하지 않았기때문에 조금 가물한 상태로 영화를 보러갔다. 시빌워가 일어난 건 아는데 소코비아 협정이 뭐였지.. 하는 상태로. 그래서 마지막에 블위가 비행기타고 누구 구하러가는지도 모르겠다. 헐크 찾으러 갔던가..?

이 시점에 기대했던건 블위가 어벤에 합류하게된 이야기었는데 그건 아니었고 레드룸을 파괴하는 이야기였다. 생각해보면 블위가 개인적으로 복수할 대상의 씨를 말리는게 필요한 부분이긴 했지.
이야기의 몇가지 아쉬움은 있지만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블위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한가지 이해 안가는 건. 블위의 가짜 엄마,아빠(레이첼 바이즈와 이족보행 알렉세이)가 적대적인 포지션이 아니라는 거였다. 오프닝에서 블위와 동생을 레드룸에 데려갔으니 그들도 복수의 대상이라고 봤는데 가족 포지션을 계속 이어가서 혼란스러웠다. 둘 다 레드룸 소속이고 어쩄든 레드룸을 파괴하는데 일조하긴 했지만 어린시절 블위랑 옐레나를 집어넣은건 둘이라서 나는 재회했을 떄 부들부들하면서 봤는데 정작 넷은 단란해보여서 내가 뭔가를 놓쳤나 싶었음.

가장 아쉬운점은 악역이 공중에서 폭파되면서 허무하게 죽었다는 점이지. 최소한 고환 한쪽씩 적출시키면서 사지는 절단시키고 죽여야하는거 아닌가. 너무 빠르고 편안하게 죽어서 카타르시스가 없었다.

세상이 얼레벌레 돌아간다는 건 잘 알고있지만 마블영화도 이렇게 얼레벌레 찍는구나. 캐해석도 안하고 다른 작품하고 내용이 이어지는지는 생각도 안하지만, 그렇게도 전 세계인이 기다리는 영화를 찍을 수 있구나 마블영화를 다 보고 느낀점은 결국 그거다.
너무 과몰입하지 말아야지. 결말까지 완벽한 영화나 드라마가 세상에 어디있나 생각해보면 거의 없네.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블랙위도우가 멋있었고, 열심히 연기해준 스칼렛 요한슨에게 찬사와 사랑을 보낸다.


2. 주말에 한가하고 넓은 카페를 찾았다.
다른사람들과도 멀찍이 떨어져서 앉을 수 있고 카운터와도 멀고 다들 조용히 휴일은 즐기는 분위기라 편안하게 오래 머물 수 있다.
당분간은 주말마다 올듯.

3. 낮엔 더운데 밤에는 그래도 잘만하다.
키보드사고 사은품으로 받은 아이스매트를 유용하게 쓰는 중.
낮에 얼려두었다가 밤에 다리사이에 끼고 잔다.

4. 넷플에서 영로열스를 봤고 어제는 영월랜더를 봤다.
영으로 시작하는 드라마들이 다 재미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