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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On.160613.

duda_ 2016. 6. 14. 00:45



Dream On. 


 오랫만에 굉장히 사소하고 기억에 남는 꿈을 꾸었다.


박보검. 박보검이 학교에 껌을 들고왔다. 

샛노란 포장지에 크기가 거의 자유시간 정도로 컸고 이삼십개 되보이는 껌을 주체못해서 양손으로 힘겹게 들고 있었다.

껌은 크기만큼이나 비싸고 구하기 쉽지 않고 모두다 탐을 내는 그런 종류였다.   

정작 박보검은 껌을 나누어 줄 생각이 없었는지 껌들을 숨기고 싶어했지만 껌은 컸고 감추기엔 색이 너무 샛노랬으므로

순식간에 자신을 둘러싼 학급 친구들에게 어버버하며 껌을 다 뺏겼다. 


박보검은 우울해져서 거의 맨 앞줄의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서 앉았고 맨 뒷줄에 앉았던 나는 굉장히 멀리서 뒷통수를 지켜봤다. 


나의 친구이자 박보검의 친구이자 껌을 뺏었던 놈들 중 1인인 놈이 신나하면서 쉬는시간에 굳이 박보검에게 가서 자신이 쟁취한

샛노란 껌을 흔들어 보이며 놀렸고 왜그랬는지 그꼴을 복도에서 지켜보다가 앞문으로 나온 그 놀리던 친구의 뒷통수를 때려주며

친구를 놀린다고 한소리했다. 맞은것은 별로 개의치 않아하면서 복도를 걸어 아랫층으로 내려갔다. 


학교는 늘 그렇듯 그 학교였다. 나무로 지어진, 복도가 넓고 어쩐지 어두운. 


그 이후에 늘 나오는 나의 꿈속의 자취방이 나왔던 것 같다. 스토리가 이어지는 것 같진 않은데 기억이 안난다. 


이게 뭔 꿈이람.


박보검의 양손바닥 위에 펼쳐지던 노란 껌들의 이미지가 생생하다. 


나눠줄마음도 아니었으면서 그 많은 껌을 왜 들고 온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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